
일전에 <책의정신>이라는 책을 읽고 출간 기념 강의를 찾아가 들은 적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진실은 알고보면 참으로 단편적인 것이 아닌가 고민한 적이 있다. 참 좋은 책이라 생각했다. <재능과 창의성이라는 유령을 찾아서>는 바로 <책의 정신>의 저자인 강창래 선생이 지은 책이라고 하니 궁금했다. 마침 신기하게도 동시에 읽은 책이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되라>여서 비교하면서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재능과 창의성이라는 유령을 찾아서>가 재능과 창의성이 어떻게 맞물려서 돌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저자의 사고를 따라가는 과정이라면,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되라>는 실제 창의성을 강의하는 세인트 마틴 스쿨의 교수가 여러 사례를 들어(영화, 미술 속에 숨어 있는 혹은 우리가 스쳐서 알고 있던 창의적 인재들의 예) 재미있게 설명하고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하나 더 재미있었던 것은 두 책의 삽화이다. 두 책 모두 이야기를 듣고 논의했던 화가가 되고자 하는 재능있는 학생의 그림(재능과...)과 따님도 재능기부로 등장하는 창의적인 그림(대체...)들이 실려있어 그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이 책을 절반까지 읽을 때는 다 아는 얘기 아닌가? 라는 회의 반, 서평을 써야한다는 의무 반으로 참으면서 읽었는데 갑자기 중반부터 재미있어져서, 거인의 어깨위에 서라(거장들의 작품을 탐구하고 그 기본하에 설 때 비로서 그 이상을 볼 수 있다!)라는 말을 통감하면서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