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아이를 둘이나 낳고 기르게 되면서 환경과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나만 살아가는 세상이라면 대충 살아도 될 것 같지만, 우리 함께 살아가고, 또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기 때문에 촉수가 예민해 진 것이다.
처음에 이 책을 골랐을 때는 재미없지는 않을까? 내용이 무섭지는 않을까 고민도 되었지만, 내가 모르고 지나가는 안전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커서 선택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먹거리에서 시작해서, 석면, 방사능, 자연재해 등 우리가 살아가며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모든 것들에 대한 개괄적인 소개 책이다. 책을 들고다닐 때 동료들이 "나는 이런 책 무서워서 못 읽어. 알고나면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잖아!"이렇게 말한 적도 있었고. 나 조차도 이런 것까지 알아야 하나 고민스러울 때도 있었다. 하지만 책을 끝내게 한 힘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아이엄마가 묻고 전문가가 답하는 문답형식으로 쉽게 술술 풀어쓴 내용이기 대문이다. 그러고보면 어렵고 힘든 얘기를 쉽게 풀어내는 글재주를 가진 사람이야 말로 대단한 작가인 것 같다. 일단 알았으니 조심하는 것이 상책. 적어도 우리 아이들에게는 이런 위험이 해를 끼치지 않도록 나부터 노력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