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페이지가 넘는 참고문헌과 자료에서 저자가 얼마나 정확한 사실에 근거한 집필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었다. 그 덕분에 수없이 앞뒤를 오가며 책을 읽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그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이 책은 정부주도의 계획경제하에서 불안정하게 시작이 된 '한국'의 자본주의가 어떠한 방식으로 정착이 되어 왔으며, 어떤 미래를 그려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때론 페이지의 절반 이상이 수치 자료로 집필이 된 부분도 있어서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기가 힘들때도 있었지만, 그로 인하여 스스로의 이해의 폭과 지적 수준이 향상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세대간의 불신의 벽이 높아져만 가고 있으며 스스로를 '수저'에 비유하며 태생적 한계에 탄식을 쏟아내고 있는 이 시대에, 세상을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하여 꼭 한번 읽어야할 책이라 감히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