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100miin에서 진행하는 북리뷰 이벤트에 신청을 했다. 거기서 고른 책이다. '별자리'는 '사주'와 더불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보는 점인 것 같다. 사실 나는 사주를 많이 봤었다. 그러다 문득 일곱번째 점집에서 깨달았다. "내 팔자대로 사는 것. 그 팔자가 이런 팔자라면 그리 나쁘지 않다"
소싯적 명리가 무엇인지 궁금해 한두권 들척거리던 관심이 여기저기서 사주를 보게 했고, 결국은 내 한 평생 사주대로 살아가도 좋은 때는 경거망동하지 않고, 안좋을 때는 필요 이상의 절망을 하지 않으면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마리아님 ( www.fb.com/astrologists ) 이 말하려고 했던 것도 이것일 듯 하다. 이 책은 점성술의 원리를 알려주며, 실제로 자신의 별차트를 찾아볼 수 있게 만들었다.
근데 읽어보니 이 별자리라는 거. 사주의 원리와 비슷했다. 나의 기운과 세상의 기운을 합하여 운명을 읽는 사주와 나의 기운과 하늘의 별의 기운을 합하여 운명을 읽는 별자리. 그래서 동서양 대표 점성술이 된것은 아닐까?
염소자리의 나이지만, 내 행성은 모두 양자리에 일렬 종대로 서 있다. 이렇게 행성이 여러개 모여 있는 걸 스텔리움이라고 하는데 뭔가의 기운이 뭉쳐있는 거라고 한다. 재미있는 건, 나는 사주도 삼합이 들어있다는 것. -사유축 금 삼합 -
'아~ 결국 원리는 같구나.'라는 느낌이 다시 들었달까.
점성술은 문제 해결책이 아니다. 하지만 분명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기운들이 우리의 방향을 끌고가고 있음을 알고 있다. 운명론을 믿지는 않지만, 운명의 기운을 잘 따르려고는 한다. 이 책은 다시 한 번 내게 이렇게 세상의 순리에 어긋나지 않는 방향을 갖고 살아가라고 알려주는 것 같다.
자신의 별자리차트를 제대로 알고 싶은 분이라면 읽어보면서 꼭 찾아보길 바란다. 아, 이 별자리는 잡지 끝에 나오는 자신의 별자리 운세보다는 좀더 복잡하다는 사실~ ^^
첨언. 급한 마음이지만 재미있는 책이었다. ....(그나저나 내 안의 조르바를 빨리 끄집어내야 할텐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