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의 인문학 서평
어느 인문학자가 목수가 된 후, 자신의 인생을 통해 배운 실존 인문학이라고 생각하고 책을 펼치면 될 것 같다. 그는 살아온 인생을 통해 여러 인문학자들의 주옥같은 말들을 인용한다. 인문학이라고 하면 누구나 딱딱하고 지루하게 생각 할 수 있지만, 작가는 거부감을 최대한 줄여 주었다. 주제별로 나뉘어 있지만, 하나의 주제가 끝이 날 때쯤이면, 내가 살아온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며 그 원리들을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1막 1장에서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라는 말은 저에겐 가슴 뭉클하게 구절 중 하나인데, 누구나 생각 할 수 있고 또 누구나 말 할 수 있지만 책을 모두 읽고 나서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뇌리 속에서 계속 맴돌고 있다. 또한,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솔로몬의 말은 절망도 영광도 영원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가진다. 두 구절은 연관되는 말이 아니지만,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없기 때문에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나만의 철학이 생기는 것도 같다. 절망이든, 영광이든 어떻게든 결과가 탄생하기 마련이다. 지나고 생각하면 아무 일도 아닐 수 있고, 인생의 반환이 되는 일이 될 수도 있지만, 결국 지난일일 것이다. 살아가면서 지식, 정보도 중요하지만, 지혜롭게 꼬인 매듭을 풀고 싶다면 꼭 읽어보라고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