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 읽을 수록 불편해지는 책.
겉과 속이 같은 행동만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때로는 누군가를 속이고 거짓을 말하며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행동이나 말 표정을 지을 때가 너무도 많은...
그런 살기 힘든 요즘의 세상.
그 보여지는 것들 속 숨겨있는 진심. 본심. 속마음 들을
얼굴이 붉어질 정도로 하나씩 하나씩 까발려주는 그런 것들을 읽을 때마다...
이런 것들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이 나를 본다면 얼마나 내가 우습게 보일까. 라는 생각에 섬칫섬칫 해지는 내용들이 아프게 콕콕 찌릅니다.
책의 내용은 읽어봐야겠지만 재미있는 내용 하나만 소개하자면,
술 마실 때 한 약속은 술에 취해 있어야 기억이 난다는 것.
술 마시고 한 이야기가 다음날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비슷한 상황에서 취해있으면
보통의 경우 기억이 다시 나기 마련이니 혹 그 약속을 정말 지키게 하고 싶으면
술자리를 다시 만들어 취하게 한 후 약속을 떠올리게 하면 된다는...
이런 깨알같은 디테일한 점까지 무섭게 기술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