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 뉴욕 출장을 갔다. 거의 10년만에 간 뉴욕이라 눈이 휘둥그래져서 여기 저기 구경을 다녔는데, 가장 신기했던 것은 고급 레스토랑에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돗물 주세요” Tap water is fine with me. 라고 하면서 수돗물을 마신다는 것이다. 지인은 뉴욕만큼 수돗물이 깨끗한 곳도 없을 거라며 본인도 수돗물을 즐겨마신다고 했다. 그래도 마음 속에 수돗물에 대한 꺼림찍한 마음이 있어서 일주일동안 목마르게 지냈던 경험이 있다.
의문은 이 책을 읽으면서 풀렸다. <나는 자연에 투자한다>는 골드만삭스에 다니던 투자 전문가가 국제자연보호협회 회장으로 일하면서, 다른 어떤 투자보다 자연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수익률이 좋은 미래를 위한 제대로 된 투자라는 것을 사례를 들어서 보여주는 책이다. 범람원,해안선, 새로운 어업, 도시와 숲. 등 단기적으로 생각하면 손실일 것 같은 자연에 대한 투자는 오히려 큰 혜택이 되어 돌아온다.
큰 돈을 들여서 정수장 시설을 짓는 것보다 상수원 지역을 보호하는 기금을 마련해서 숲과 상수원을 보호하는데 투자를 한 선경지명 덕에 뉴욕 시민들은 미국에서 가장 깨끗한 물을 마시게 된 것처럼 말이다. 다음에 뉴욕에 출장 가면 무식하게 목 말라하지말고, 나도 열심히 수돗물을 마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독후감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