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명의 경제학자, 4개의 경제 이론, 경제의 4가지 표상.
<경제학자들은 왜 싸우는가>는 애덤 스미스(시장), 존 메이너드 케인스(순환), 칼 마르크스(권력 관계), 칼 폴라니(자연과 인간)가 말하는 경제의 표상을 통해 현재의 위기를 읽고 그 대안 모델을 제시한다.
지금은 하나의 신앙으로 발전한 자유주의 경제체제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고려한 모델을 제안하고, 이 모델을 경제분석의 길잡이로 삼아 자유주의 모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 칼 폴라니에게서 물려받은 인간적이고 환경적인 접근법이 그 일관성 있는 대안이라고 말한다.
복잡하기만 한 경제학 이론을 이렇게 짧고 간명하게 설명한 책도 없을 것이다. 큰 경제학의 흐름을 한 눈에 종합해 보고 싶다면,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한 가지 대안을 들어보고 싶다면 일독을 권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마지막에 제시한 대안을 지나치게 간략하게 서술해 저자의 의도를 뚜렷이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과연 독자들이 공감할 지 의문이다. 책을 쓴 의도가 경제의 4가지 표상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데에도 있겠지만, 이를 토대로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 지가 더 중요할 듯 싶은데, 저자는 이 점을 깊게 다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