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을 보자마자, 현재 지금의 나에게 절실한 책으로 여겨졌다.
현재 지금의 나에게만이 아닐 것이다. 수 많은 직장인들에게 공감될 책!
이 책 제목으로 말하자면 <출근할깡 때려칠깡 버텨볼깡>이다.
나는, 매일같이 고민하는게 바로, 출근을 해야할지, 아니면 이 지긋지긋한 곳을 때려칠지! 그것도 아니면 울며겨자먹기로 버텨볼 것인지를 말이다.
하지만, 수 없는 생각들이 들었다.
내가 이 직업을 평생 할 것인지, 이 직장을 그만두면 백수가 되는데, 나를 걱정하는 부모님을 생각하자니 눈시울이 붉어졌다.
첫 페이지를 펼치는데, 시간대별로 [8시~6시 변신 완료. 업무 모드], [6~12시 무장해제. 충전 모드] 마지막으로 [12시~8시 꿈을 꾸다. 취짐 모드]로 구성 되어 있다.
이것으로만 보아도,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예상이 될 것이다.
나는,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지만 마음 먹기가 그리 쉽지가 않은 성격이다.
하지만 공부하기는 좋아한다. 참 유별난 사람인 것 같다.
이 책이 글로만 이루어졌다면, 반은 포기 상태였을 텐데, 한 장 한 장 펼칠 때마다 글과 어울어진 상황 속 그림체들! 아.. 정말 나와 같구나. 라는 생각이 어김없이 들었다.
이 책으로 말할 것 같으면 회사와 관련된 경험적 일만 구성된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접할 만한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어 더욱 알차다.
page 122를 펼쳐보면 이러한 글이 있다.
바로, <경험이라는 항체> 라는 것이다.
이는 어떤 일이든 처음이 힘들지, 두 번째에는 제법 할 만하다는 것이다.
‘경험’이라는 정신적 항체가 나를 지켜주고 있으니까 말이다.
나는 항상 이러한 마인드로 살아가고 있다. 또한 다른 곳에 입사지원서를 낼 때 자기소개서에 이러한 문구를 쓴다.
(중략) 처음 접하는 모든 이는 그러하지만 노력하는 자는 항상 앞서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전 그것이 어떠한 것이 되던 절대 포기하지 않고 제 것으로 만들어 보이겠습니다.
여러 글들을 메모하고 싶을 만큼 가슴에 와 닿는 것들이 많다.
그 중, 마지막으로 page162의 지우개이야기를 말해보고자 한다.
내가 실수 했을 때 기억을 되돌리고 싶을 때 마음 아픈 일이 생겼을 때 늘 나를 추슬러주는건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
지우면 지울수록 점점 작아지는 지우개처럼 가까이 있는 사람들도 점점 사라지면 어떡하지?
위에서 언급 했듯이 업무와 관련된 글들만이 아닌 일상생활에 대한 글들도 여럿 있다고 했다.
이처럼, 인간관계에서도 내가 실수하거나 그들을 소홀히하여 그들이 나를 떠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한다.
그들을 소홀히하고 싶어 그리 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내 주위의 주변인들을 살펴보기 전에, 내가 먼저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내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든데, 일이 이렇게 많은데, 휴식도 제대로 취하지 못하는데..
여러 변명거리들만 생각하기 일쑤다.
여기서 웃긴게 이 생각을 나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수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생각을 가지며, 악의를 가지고 있지 않은 이상은 다 똑같은게 아닌가 싶다.
그래도 나는 어느 정도 행복하다고 여겨야 할 것 같다.
적어도 이 책을 쓰신 김건우 작가님과 더불어 칼퇴를 하지 못하는 이들 보다는 말이다.
그 이유는 ‘나’의 직업은 칼퇴를 보장하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여자로써는 메리트 있고 전문성있는 직업이지만 박봉에 일이 넘쳐난다는 것만 빼고는 괜찮은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내 마음은 어느정도 추스르게 되었다.
직장으로 인해 수 많은 스트레스로 골치 아파 하고 있는 당신들!
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