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포의 유토피아 기행.
이명박근혜 정부를 살아내면서 나의 존재와 나를 둘러싸고 있는 세상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
개인의 삶이 집단의 속성과 정부의 정책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내가 바라는 이상세계가 현실이 될 순 없을까?
유토피아를 테마로 키큰신사와 키작은 신사의 역사기행을 통해
인류가 해온 상상의 발자취를 따라 인간존재가 어떤 세상을 원해왔는지 둘러본다.
작가의 표현을 빌어 "유토피아라는 유일하고 거대한 테마의 주변을 멤돌아 본다."
유토피아를 찾아서..
>목차
에덴동산 - 매력적인 휴양지
탑의 유희
약속의 땅
코카인 나라
유토핑
탈렘 수도원
로빈슨 크루소
리베르탈리아
유토피아 코믹스
어느 사회주의 공동생활체의 하루
뉴욕의 프리 러버스
코뮌과 초콜릿
체칠리아 공동체
폴 라파르그와 게으를 권리
아미시 패치워크
플랫샌드
아틀란트로파
브레드 앤 퍼펫 시어터
장미섬 공화국
캡틴 크런치와 블루 박스의 발명
게릴라 가드닝
붉은 여단
책에서 만난 유토피아들은 각자가 이상하는 바가 다르다.
자연의 질서를 추구하거나, 쾌락과 만족을 추구하거나, 힘에 저항하기도 하고,
게릴라 가드닝으로 공간을 아름답게 하고자 하며,
규율을 지켜내고자 애쓰기도 한다.
두 신사의 여정의 끝에서 만난 유토피아의 문턱에서는
"너희는 누구인가?
무엇을 하는 자들인가?
무엇을 가져왔는가?"
라는 질문을 반복해서 받게된다.
'유토피아 : 이상으로 그리는 가장 완벽하고 평화로운 사회'
ou(아니다) + topos(장소) - 아무데도 없는.. 그곳
그곳을 만나기 위해 혹은 만들어가기 위해서
위 질문은 좋은 길라잡이가 되어줄 것이라 생각된다.
나이를 먹고, 배움이 늘어가며 이상세계에 대한 느낌이 달라져간다.
이전엔 보이지 않았던 나 밖의 세상이 이렇게 넓고 다양했는지 새삼 놀랍고
다양한 세상을 내 한 눈으로 담아볼 수 없다는 것이 무섭기도 하다.
어떤 이상세계를 꿈꾸며, 내가 살아갈 곳을 그 이상세계로 만들어갈 것인지
작가가 소개해준 유토피아들을 통해 시야가 넓어졌다.
100miin의 100일야화 이벤트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