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서 없이 느낀바를 적어봅니다.
좋았던 점.
단순히 고구려, 백제, 신라가 몇 백년 공존하다가 수나라와 당나라가 처들어와서
어쩌다보니 삼국이 통일되었다는 식의 막연한 역사만 주입받다보면 궁금증이 치받아 올라옵니다.
중국은 왜 쳐들어왔을까?
고구려, 백제, 신라는 어떤 관계였을까?
그들의 이해타산은 어떠했으며 이들의 국제적 역학관계는 어떠했을까?
막연히 북방의 야만족으로만 여겨지던, 수많은 북방민족중 하나였던 돌궐이 이렇게나 엄청난 힘을 지닌 세력이었다니,
사신을 주고 받는게 단순한 교류가 아니라 나라의 사활을 건 외교, 정보전이었고
고구려, 백제, 신라, 왜, 수, 당, 돌궐, 토번 등등의 수많은 나라들이 그야말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었다니
이런 큰그림을 그리게 된 것만으로도 이 책의 의미는 엄청납니다.
아쉬웠던 점.
문제점이라기 보다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으로서는
조금만 더 건조했더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덕분에 읽기 쉬워지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이야기를 풀어놓는 바람에 늘어지는 감이 있었습니다.